[두보(杜甫)의 시] 3. 春夜喜雨(춘야희우) / 좋은 시 모음
春夜喜雨
(춘야희우 ; 봄밤에 내리는 기쁜 비)
두보(杜甫)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 (호우지시절, 당춘내발생)
hǎo yǔ zhī shí jiē ,dāng chūn nǎi fā shēng 。
비는 시절을 알아, 싹트는 봄이 되니 때맞춰 내린다.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 (수풍잠입야, 윤물세무성)
suí fēng qián rù yè ,rùn wù xì wú shēng 。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와, 소리 없이 만물을 적시는구나.
野徑雲俱黑, 江船火独明(야경운구흑, 강선화독명)
yě jìng yún jù hēi ,jiāng chuán huǒ dú míng 。
들길은 구름이 낮게 깔려 어둡고, 강 위에 뜬 배만 불빛 비친다.
曉看紅濕處, 花重錦官城(효간홍습처, 화중금관성)
xiǎo kàn hóng shī chù ,huā zhòng jǐn guān chéng 。
새벽에 붉게 젖은 곳을 보니, 금관성에 빗물 머금은 꽃들이 만발하였네.
1. 시문 해석
好雨知道下雨的节气,正是在春天植物萌发生长的时候。
随着春风在夜里悄悄落下,无声地滋润着春天万物。
雨夜中田间小路黑茫茫一片,只有江船上的灯火独自闪烁。
天刚亮时看着那雨水润湿的花丛,娇美红艳,整个锦官城变成了繁花盛开的世界。
비는 내려야 하는 절기를 알기에, 봄이 되어 식물들이 싹트고 자랄 때를 맞춰 내린다.
봄바람에 따라 늦은 밤에 살며시 떨어져, 조용히 봄날의 만물들을 적신다.
비 오는 저녁에 작은 밭길은 어둑어둑하고, 오직 강배의 등불만이 홀로 깜박인다.
날이 밝아 비에 젖은 꽃들이 붉고 아름답게 보이니, 금관성 전체가 꽃이 만발한 세상으로 변하였구나.
2. 주석
- 知:알다. (비를 의인화하여 비가 시절을 안다고 표현하였다.)
- 发生:새싹이 싹트고 자란다(=萌发生长)
- 潜(qián):은근히, 조용히(=暗暗地,悄悄地)
- 润物:비를 맞고 촉촉하고 생기 있는 식물들.
- 野径:들판 사이의 작은 오솔길(=田野间的小路)
- 晓:막 날이 밝았을 때(=天刚亮的时候)
- 红湿处:비에 젖은 꽃들(雨水湿润的花丛)
- 花重:꽃들이 비에 젖어 더 짙은 색을 띠는 것(=花沾上雨水而变得沉重)
- 锦官城:청두의 별칭(=成都的别称)
3. 창작 배경
오언율시(五言律詩)이며, 두보가 50세 무렵(761년) 지금의 쓰촨 성[四川省] 청두[成都]에 완화 초당[浣花草堂, 두보초당(杜甫草堂)이라고도 부름]을 세우고 머물 때 지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금관 성(錦官城)은 청두의 옛 이름이다.
당시 두보는 몸소 농사를 지으면서 그의 생애에서 가장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하였는데, 그래서인지 봄비에 대한 반가운 느낌이 더욱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물을 윤택하게 하는 봄의 희망을 생동하는 시어에 담아 비 내리는 봄날 밤의 정경을 섬세하게 묘사한 명시로 꼽힌다.
[중국어 듣기 - 5회 반복]
4. 두보(杜甫 ; 712-770)
[자 - 자미(子美) / 호 - 소릉(少陵)]
중국 당나라 최고의 시인으로서 시성(詩聖)이라 불렸으며, 그의 시는 시로 표현된 역사라는 뜻으로 시사(詩史)라 불린다.
두보는 당대(唐代) 위대한 현실주의 시인으로 나라와 백성을 걱정하였다.
그의 시는 약 1400여 수가 전해지며, 시예(诗艺)가 뛰어나 중국 고전시 중에서도 추앙을 받으며 그 영향력도 매우 깊다.
두보와 이백을 합해 "이두(李杜)"라고 불리기도 한다.
[자료 : 바이두 백과, 두산백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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