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杜甫)의 시] 2. 登高(등고) / 좋은 시 모음
登高 (등고)
- 杜甫 〔두보〕 -
风急天高猿啸哀,渚清沙白鸟飞回。
fēng jí tiān gāo yuán xiào āi ,zhǔ qīng shā bái niǎo fēi huí 。
바람은 세차고 하늘은 높고 원숭이 울음소리는 슬프고,
맑은 물가 하얀 모래톱 위에는 새들이 맴도는 구나.
无边落木萧萧下,不尽长江滚滚来。
wú biān luò mù xiāo xiāo xià ,bú jìn chǎng jiāng gǔn gǔn lái 。
끝없이 늘어선 나무들은 낙엽을 우수수 떨구고,
그침 없는 장강은 구비구비 흘러오네
万里悲秋常作客,百年多病独登台。
wàn lǐ bēi qiū cháng zuò kè ,bǎi nián duō bìng dú dēng tái 。
만리 밖 서글픈 가을 여전히 나그네 노릇일세
오랜 세월 병을 얻어 홀로 망대에 오르니
艰难苦恨繁霜鬓,潦倒新停浊酒杯。
jiān nán kǔ hèn fán shuāng bìn ,liáo dǎo xīn tíng zhuó jiǔ bēi 。
힘들었던 세월 고통과 슬픔에 서리 내린 귀밑머리
헛되이 늙은 몸 탁주 잔을 들었다가 다시 멈춘다.
[중국어 5회 듣기]
1. 시문 해석
风急天高猿猴啼叫显得十分悲哀,水清沙白的河洲上有鸟儿在盘旋。
无边无际的树木萧萧地飘下落叶,望不到头的长江水滚滚奔腾而来。
悲对秋景感慨万里漂泊常年为客,一生当中疾病缠身今日独上高台。
历尽了艰难苦恨白发长满了双鬓,衰颓满心偏又暂停了消愁的酒杯。
바람은 거세고, 하늘은 높고, 원숭이 울음소리는 슬프게도 들린다.
물은 맑고, 모래톱은 하얗고, 하늘에는 새들이 날아다닌다.
끝없이 늘어선 나무는 바람에 낙엽을 떨구고,
한없이 길어 어디서부터 흘러오는 것인지 모를 장강(长江)의 물은 굽이쳐 흘러온다.
가을날 만리 타향에서 오랜 시간 나그네로 지내고,
오랜시간 병으로 지친 몸 지금 홀로 높은 곳에 오른다.
고단했던 세월을 보내며 하얗게 새어버린 귀밑 머리,
지친 몸은 근심을 없앨 술잔을 잠시 멈추게 한다.
2. 주석
옛날 중국에는 음력 9월 9일에 높은 곳에 오르는 풍습이 있었다.
이 시는 당나라 종대력(宗大历) 2년, 즉 767년 가을 중양절(重阳节)에 지어졌다.
- 猿啸哀:원숭이 울음소리 ”
- 渚(zhǔ):강물이나 하천 가운데 있는 작은 모래톱, 땅
- 鸟飞回:새들은 거센 바람 속에서 날아다니며 선회하는 모습
- 落木: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
- 萧萧:소슬 소슬, 우수수,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
- 常作客:오랜 시간 타향에서 떠돌아다니다.
- 艰难:어렵고 힘들다, 국가와 자신의 운명을 표현했다.
- 苦恨:극한의 슬픔(极恨) / 苦 (=极)
- 繁霜鬓:흰머리가 늘어나 마치 서리가 내린 것 같다.
- 潦倒:쇠퇴하다, 상심하다. 이 시에서는 늙고 병든 몸으로 뜻을 펼치지 못함을 나타낸다.
- 新停:방금 멈췄다. 중양절에는 높은 곳에 올라 관습에 따라 응당 술을 마셔야 하는데, 두보는 말년에 폐병 때문에 술을 끊었기 때문에 멈춘 것이다.
3. 창작 배경
서기 767년(당나라 종대력 2년) 가을에 지어진 것으로, 두보는 당시 기주(夔州)에 있었다.
이 시는 시인 두보가 54세 때 쓴 것이다.
어느 날 홀로 기주의 백제성 밖 높은 곳에 홀로 올라 소슬한 가을 풍경을 보며 그는 타향에서 떠돌고 있는 그의 고단하고 슬픈 신세를 떠올렸다.
이 시는 "칠율지관(七律之冠 ; 칠언시의 제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4. 두보(杜甫 ; 712-770)
[자 - 자미(子美) / 호 - 소릉(少陵)]
중국 당나라 최고의 시인으로서 시성(詩聖)이라 불렸으며, 그의 시는 시로 표현된 역사라는 뜻으로 시사(詩史)라 불린다.
두보는 당대(唐代) 위대한 현실주의 시인으로 나라와 백성을 걱정하였다.
그의 시는 약 1400여 수가 전해지며, 시예(诗艺)가 뛰어나 중국 고전시 중에서도 추앙을 받으며 그 영향력도 매우 깊다.
두보와 이백을 합해 "이두(李杜)"라고 불리기도 한다.
[자료 : 바이두, so.gushiwen.cn 외,]
이 시를 읽으면 그 당시 시인의 눈에 비친 풍경들이 어렴풋이 보이는 것 같으면서
쉽게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시인의 심정,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해요.
힘들었던 지난 시간을 떠올리는 듯한 시인.
그 시름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게하는 한잔 술조차
마시지 못할 만큼 지친 몸과 마음..
아쉬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도 않았고, 직접적으로 언급되어 있지도 않은데
시인의 마음 속에 있던 어떤 아쉬움이.. 깊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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