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냉궁(冷宫) & 실제 냉궁에 갇힌 후궁

 

 

 

 

 

요즘 TV에서 중국 드라마 [옹정 황제의 여인]이 방영되고 있어요. 

 

첫 방영된 지 10년이 다 된 이 드라마를 저도 얼마 전에야 다 봤는데요, 

청나라 황실의 의상이나 복장들이 먼저 눈길을 끌고, 막장 of 막장 스토리가 더해져 아주 흥미진진했죠.

 

그런데 드라마에서 

"냉궁"이라는 곳이 자주 나오죠. 아마 다른 중국 드라마에서도 많이 봤을 텐데요, 

황제의 총애를 잃은 후궁들이 갇히는 중국 고대 황실의 냉궁이란 곳..

 

실제로는 어땠을까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옹정황제의 여인(후궁견환전)

 

 

[중국] 냉궁(冷宫) & 실제 냉궁에 갇힌 후궁

 

 

 

1. 냉궁 

 

중국 황실에서 주로 죄를 지은 황족들과 후비들을 유폐했던 일종의 감옥 같은 공간이다.

 

냉궁이라는 것은 정식 명칭은 아닌데, 냉궁이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고, 궁 안에서 낡고 구석진 곳을 냉궁으로 삼았다고 한다. 

냉궁은 실제로도 감옥이나 다름없어, 냉궁에 유폐되면 황궁 경비병들에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며 청소도 따로 해주지 않았다. 생필품도 잘 지급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겨울에도 땔감 등을 잘 지급해주지 않아 이름처럼 실제로도 몹시 추워 냉궁이라 일컫는다.

 

냉궁의 문은 자물쇠로 잠겼으며, 식사는 작은 창으로 죽지 않을 만큼 지급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냉궁에 갇히는 것은 가혹한 수감 생활과 같아서 황족들과 후비들에게는 죽음 다음으로 혹독한 일이었다.

실제로 냉궁에 오래 갇힌 사람들은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대부분 미쳐버렸다고 한다.

 

 

 

 

 

 

 

2. 실제 냉궁에 갇혔던 광서제의 후궁 "진비(珍妃)" 

 

광서제의 진비는 중국 역사상 가장 마지막으로 냉궁에 갇힌 후궁이라고 한다. 

 

진비는 청나라 광서 황제의 총애를 받던 첩으로 13살 때 광서제에 의해 진비로 책봉받고 황궁에 들어왔다.

진비는 성격이 쾌활하고 미모에 재주가 많고 사상이 개방적이어서 황궁에 들어와 얼마 안 되어 소실이 되었고 광서제의 총애를 받았다.

때문에 늘 서태후 조카딸인 유융황후(裕隆皇后)의 미움과 시기를 받았다.

 

1898 년에 진비는 광서제의 유신 변법을 지지한 탓으로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자희(서태후)에게 모진 매를 맺았다.

변법이 실패한 후 자희(서태후)는 광서제를 영대에 가둬 놓고 진비는 냉궁에 2년 남짓이 가둬 두었다.

 

진비가 갇힌 냉궁은 종수궁(钟粹宫) 근처에 있는 북삼소(北三所) 였는데 아주 낡아 물이 새는 곳이었으며 서태후는 진비를 가두고는 그 누구와도 말하지 못하게 하였다고 한다. 

그 냉궁은 출입이 불가능했으며 작은 창문으로 음식만 받을 수 있었고 씻지도 못했으며 화장실도 하루에 한 번만 갈 수 있었다고 한다. 

 

 

1900 년에 8국 연합군이 북경에 쳐들어올 때 자희(서태후)는 광서제를 데리고 서안으로 도망갔는데 떠나기 전에 태감들에게 명령하여 진비를 우물 안에 밀어 넣어 우물에 빠져 죽게 하였다. 어떤 역사 기록에 의하면 진비는 손발이 잘린 채 우물에 밀려들어 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당시 진비의 나이는 25살이었다.

 

 

후에 전하는데 의하면 자희 태후(=서태후)는 도망가 있던 기간에 늘 악몽에 시달렸다고 한다.

 

 

광서제와 진비

 

진비우물(珍妃井)

 

서태후

 

[자료 : 바이두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