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 추천하라면 이거죠.
여운이 계속남는 최고의 중국 드라마
후궁 견환전(옹정 황제의 여인)
연기자들 한명 한 명 모두가
거의 자기 역할에 빙의된 것처럼
엄청난 집중력과 연기력을 보여주었는데요,
다시 보고 다시 봐도 재미있는 중드
후궁 견환전의
등장인물들 성격과 뒷이야기 조금 해볼게요.
[후궁견환전] 옹정황제의 여인 - 등장인물 성격
1. 옹정황제
황제병 단단히 걸린 펄럭귀 쫌생이
이 분도 연기 참 잘했죠.
미묘한 심리 변화가 표정에서도 잘 나타나는데요,
황제에 대한 견환의 평가는 한마디로 [토사구팽]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많은 형제들을 물리치고 황제 자리에 올랐고,
반역자들의 도전 없이 평탄하게 황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그렇게 자기 자리를 잘 지키던 황제였지만,
결국 보잘것없는 녕귀인에게 독살당하죠.
실제 역사 속에서의 옹정 황제도 독살당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2. 태후
옹정 황제의 모친이죠.
연륜이 있어 다른 사람들보다 상황을 더 꿰뚫어 보는 면이 많아요.
화비가 태후랑 좀 더 친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요?
화비 가문을 경계하느라 화비의 아이를 죽이고, 사향을 섞은 인물입니다.
3. 황후 (의수)
목소리부터 행동에 의상까지,, 카리스마가 정말 누구 못지않게 최고였다고 생각되는 인물입니다.
서출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황후 의수는
황제가 잊지 못하는 순원황후의 동생인데요,
황후는 미래에 태후가 되어야만 황실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어요.
다음 황제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3번째 왕자를 기르던 황후는
다른 후궁들이 아이를 낳는 것을 아주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죠.
황후 의수는 잔인한 면을 항상 숨기고 사는데,
느낌이.. 보자기 살짝 덮어놓은 차가운 칼날과 같다고 할까요?
묘하게 냉랭한 분위기는 숨길 수 없었고,
스스로도 자신의 모습을 숨기느라 조금씩 지쳐가고 있던 것 같습니다.
황후와 전초의 케미는 정말 환상이죠.
결과적으로는 전초의 실수로 황후는 끝(?) 나게 되지만
전초가 견환 암살에 성공했다면 어땠을까요?
황후가 다시 자신의 페이스를 찾게 됐을 것 같은데, 모르겠네요.
어쨌든 전초는 끝까지 황후를 지킵니다.
황후가 사라진 전초를 찾을 때..
지엔초- 지엔초-
......... 그 쓸쓸한 듯한 분위기가
황후 의수에게도 저 깊은 곳에 미약하게 남아있는 인간성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마지막..
황후는 견환의 모략에 빠진 데다
엎친데 덮쳐 모든 것을 잃고 그동안의 죄상이 밝혀졌어요.
순원황후를 죽인 것까지..
그리고 황제 앞에 끌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보이며, 마음을 토해냅니다.
의수가 토해내는 말들을 다 들은 황제의 마지막 대답.
佛口蛇心!
(부처님의 입에, 뱀의 마음이구나!)
뱀 같은 게 말은 잘하네! 이런 뜻인데요, ㅎㅎ..
황후의 성격을 한 문장으로 말한 거라고 볼 수도 있고....
열등감에 빠져 있던 한 살인마가
황실에서 계속 권력을 잡고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볼 수도 있지요.
4. 화비
말투, 목소리부터 카리스마 철철 넘치는 화비 냥냥입니다.
눈치도 빠르고, 머리는 좋지만
그동안 특별히 잔머리를 쓰지 않아도 제멋대로 다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쁜 짓을 할 때 특히 치밀하지 못한..
공신 연갱요의 여동생.
화비는 미래를 걱정하지 못했습니다.
황실에서 황제가 죽고 나면...... 뭐 이런 것들..
연신 전장에서 공을 세우던 연갱요 또한 여동생 화비가 황태자를 낳기만 기다렸고,
황제가 무척이나 경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지요..
그래서 다 죽었음. ;;;;
5. 견환
살기 위해서는 다른 길이 없어..
머리도 좋고, 눈치도 빠르고, 사람도 잘 꿰뚫어 보고, 진실된 편이지만
사람들의 소름 끼치는 본모습들을 인지한 후로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극 중에서 제일 웃긴 게,
후궁들이며 황후, 황제까지,, 죽음으로 몰아넣고 난 후
죽기 직전에 꼭 찾아가 염장을 질러요. ㅋㅋ
마지막 장면에서
견환이 피곤해서 쉬어야겠다고 말할 때
드라마 시청자인 나도 피곤해서 쉬고 싶은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
견환이 과군왕과 사통으로 나은 아이들이란 걸 걸리면
말 그대로 다 죽는 거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나날들이었죠..
6. 심미장
견환과는 끝까지 우애를 지키는 심미장은
성격이 급하고 직설적입니다.
온태의와의 사통으로 아이 낳고 죽죠.
7. 안릉용
안릉용은 너무 열등감에 절어 있습니다.
스스로도 다른 후궁들에 비해 외모가 잘나지 못하고, 빈천한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행동과 말에서 묻어 나오죠.
불쌍한 면이 많아
약간의 동정 여론도 없지 않은데,
안릉용이 한 짓을 보면 ,,, 그 벌도 약합니다.
그런데 안릉용보다 옆에 시녀 있죠?
이름은 보견.
정말 미스터리한 소름 끼치는 인물입니다.
드라마에서는 밝혀지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안릉용이 화비를 저주한 것을 누군가가 황후한테 고자질하죠.
그리고 기귀인이 안릉용의 약에 목소리가 상하게 하는 약물을 섞는데,
그거 정말 시녀가 몰랐을까요?
처음부터 황후가 안릉용을 이용하기 위해 붙여놓았던 사람은 아닐까요?
8. 단비
태후가 화비 냥냥의 아이를 유산시킬 때, 단비에게 약을 가져다주게 만들었죠.
그래서 화비의 천적이 됐습니다.
병들어 골골거리는 단비는
견환을 도와주며 화비의 뒤통수 칠 날을 기다립니다.
언뜻 보면 착한 사람 같은데
진짜 소름 끼치는 사람들이 단비와 경빈이 아닐까요
9. 경빈
이쪽저쪽 잘 살펴, 자기 실속 차릴 줄 아는 아주 야무지지만 소름 끼치는 사람이죠.
말도 잘합니다.
10. 제비
3번째 왕자의 생모입니다.
잔머리를 못 굴리죠.
만약에 황제가 죽으면, 3번째 왕자가 황제가 되고,
황태후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인물입니다.
그럼 당연히 황후를 가장 조심했어야 했는데...
결국 황후한테 이용만 당하다 죽죠.
한 가지 재미있는 뒷이야기.
태의 온실초의 전 여자 친구이라네요.
11. 조귀인
원래 화비의 심복이었다가
견환한테 붙는 조귀인.
눈치가 정말 빠르고 잔머리를 잘 굴립니다.
화비 옆에서 책사처럼 조언을 잘하던 조귀인은
자신의 입장은 넓게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견환이 유인하는 대로 끌려 행동하다가,, 결국 황제에게 독살당하죠.
화비보다 견환이 더 못 믿을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욕심과 교활한 성격 때문에..
12. 기귀인
신분도 높고 예쁜데,, 멍청합니다.
말하는 게,, 옆사람을 아주 피곤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지요.
13. 섭란(녕귀인)
과군왕을 짝사랑하던 녕귀인은, 과군왕에게 고백하려고 한 날에
늙은이 황제 눈에 띄어 후궁이 돼요.
과군왕이 죽고 난 후부터 악심을 품고
황제에게 독을 계속 먹입니다. ;;;;
14. 과군왕
옹정 황제의 동생이죠. 잘생겼고 착해요.
견환, 견환의 시녀 완벽, 녕귀인
세명 모두 과군왕을 좋아합니다.
나중에 견환과 과군왕이 사통 한 걸 황제가 어느 정도 눈치를 챘고,
견환에게 과군왕을 독살시키라 명했죠.
견환은 자신이 그 독약을 대신 먹고 죽으려고 했는데
과군왕은 독이 든 술잔을 바꿔치기하고,
자신이 죽어요.
술잔 좀 그렇게 들지 마 요놈아.. ㅋㅋ
중드의 매력입니다.
15. 온실초
견환을 짝사랑하는 태의 온실초.
계속해서 견환한테 절절매다가
나중에 심미장과 사통 하는데, 심미장은 아이가 생기고,
그러다 견환과 사통 한다는 의심을 받고는 스스로 잘라 고자가 되고,
고자가 된 고통 속에서 끝까지 심미장을 치료하다가 ,,, ㅋㅋ
어떻게 됐지요? 죽었나? 그 뒤로는 드라마에서도 거의 아웃 오브 안중 됩니다 ㅋㅋ
뭐지요 이게.. ㅎㅎ
중드만의 매력이라고 할까요..
드라마가 아닌 실제 온태의의 여자 친구가 드라마 속에 있었다는데 누군지 아세요?
전여자 친구는 위에 적었듯이 제비.
현재 여친은 조귀인이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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