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杜甫)의 시] 8. 月夜忆舍弟(월야억사제) / 좋은 시 모음
月夜忆舍弟
(월야억사제 ; 달밤에 아우를 그리워하며)
杜甫 〔두보〕
戍鼓断人行,边秋一雁声。
shù gǔ duàn rén xíng ,biān qiū yī yàn shēng 。
수루의 북소리(전쟁)로 다니는 사람들은 끊기고, 변방의 가을에는 기러기만 우는구나.
露从今夜白,月是故乡明。
lù cóng jīn yè bái ,yuè shì gù xiāng míng 。
오늘 밤부터 (백로 절기라) 이슬이 하얗고, 달은 고향의 것이 더 밝으리라.
有弟皆分散,无家问死生。
yǒu dì jiē fèn sàn ,wú jiā wèn sǐ shēng 。
아우가 있으나 모두 흩어졌고, 가족의 생사조차 알 수 없네.
寄书长不达,况乃未休兵。
jì shū cháng bù dá ,kuàng nǎi wèi xiū bīng 。
서신을 보내도 도달하지 못하고, 전쟁은 여전히 멈추지 않는구나.
1. 시문 해석
戍楼上的更鼓声断绝了人行,秋夜的边塞传来了孤雁哀鸣。
从今夜就进入了白露节气,月亮还是故乡的最明亮。
虽有兄弟但都离散各去一方,已经无法打听到他们的消息。
寄往洛阳城的家书老是不能送到,何况战乱频繁还没有停止。
누각 위의 큰 북소리에 사람들의 발길은 끊기고, 가을 저녁의 변방에서는 외로운 기러기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오늘 밤부터 백로 계절이 시작되니, 달빛은 그래도 고향의 것이 가장 밝으리라.
형제가 있으나 각 지방으로 흩어졌고, 이미 소식조차 들을 수 없다.
낙양성으로 서신을 보내보지만 언제나 도착하지 못하고, 전쟁은 여전히 빈번하고 끊이지 않는구나.
2. 주석
- 舍弟:자신의 동생을 겸손하게 부르는 말(=谦称自己的弟弟)
- 戍鼓:국경에 설치된 망루(=수루) 위의 큰 북.
- 断人行:사람의 발길이 끊어지다. 북소리가 난 후에는 곧 통행금지가 시작되는 것을 표현함.
- 边秋:가을의 변경(국경 지대), 변방의 가을날(=边塞的秋天)
- 露从今夜白:백로(白露 ;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 때의 한 늦은 저녁날을 가리킨다.
- 长:계속해서, 언제나(=一直,老是)
- 达:도달하다(=到)
- 况乃:하물며(=何况是)
- 未休兵: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战争还没有结束)
3. 창작 배경
이 시는 당나라 숙종 건원 2년(759년) 가을에 두보가 진주(秦州)에서 지은 것이다.
당 현종 천보 14년(755년), 안사의 난이 일어났고, 건원 2년 9월에 반군 안녹산(安禄山)과 사사명(史思明)이 범양(范阳)에서 군사를 일으켜 남하하여 변주(汴州)를 함락시키고 낙양의 서쪽으로 들어와 산동, 허난 지역이 모두 전쟁에 휩싸였다.
당시 두보의 몇몇 동생들은 그 일대로 뿔뿔이 흩어져 있었는데, 전쟁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소식을 들을 수 없어 두보는 근심과 그리움에 빠져 있었다.
이 시는 당시 두보의 진실한 생각과 감정의 기록이다.
[중국어 5회 듣기]
4. 두보(杜甫 ; 712-770)
[자 - 자미(子美) / 호 - 소릉(少陵)]
중국 당나라 최고의 시인으로서 시성(詩聖)이라 불렸으며, 그의 시는 시로 표현된 역사라는 뜻으로 시사(詩史)라 불린다.
두보는 당대(唐代) 위대한 현실주의 시인으로 나라와 백성을 걱정하였다.
그의 시는 약 1400여 수가 전해지며, 시예(诗艺)가 뛰어나 중국 고전시 중에서도 추앙을 받으며 그 영향력도 매우 깊다.
두보와 이백을 합해 "이두(李杜)"라고 불리기도 한다.
[자료 : 바이두 백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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