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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학 (원문&번역)/[시인] 두보

[두보(杜甫)의 시] 14. 赠卫八处士(증위팔처사) / 좋은 시 모음

by mithras 2022.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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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杜甫)의 시] 14. 赠卫八处士(증위팔처사) / 좋은 시 모음

 

 

 

오랜 벗을 다시 만나 지은 시.

[두보(杜甫)의 시] 14. 赠卫八处士(증위팔처사) / 좋은 시 모음

 

 

 

 

赠卫八处士

(zèng wèi bā chù shì / 위팔 처사에게 드리다)
- 杜甫 〔唐代〕 -

 



人生不相见,动如参与商。

rén shēng bú xiàng jiàn ,dòng rú cān yǔ shāng。

인생 사 쉽게 만날 수 없으니, 마치 참성(서쪽 별)과 상성(동쪽 별) 같소.


今夕复何夕,共此灯烛光。

jīn xī fù hé xī ,gòng cǐ dēng zhú guāng。

오늘 밤은 어떠한 밤이길래, 이 등불 빛을 그대와 함께 하는가.


少壮能几时,鬓发各已苍。

shǎo zhuàng néng jǐ shí ,bìn fā gè yǐ cāng。

젊은 시절 얼마나 되는 건지, 그대도 나도 귀밑머리 이미 하얗게 새었구려.


访旧半为鬼,惊呼热中肠。

fǎng jiù bàn wéi guǐ ,jīng hū rè zhōng cháng。

지난 벗들은 대부분 세상을 떠났으니, 마음이 울렁거려 탄식하지 않을 수 없소.


焉知二十载,重上君子堂。

yān zhī èr shí zǎi ,zhòng shàng jun1 zǐ táng。

이십 년 동안이나 이별하고, 다시 그대와 다시 만나게 될 것을 어찌 알았겠소.


昔别君未婚,儿女忽成行。

xī bié jun1 wèi hūn ,ér nǚ hū chéng háng。

옛날엔 그대조차 결혼을 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그대의 자녀들이 가정을 꾸렸구려.


怡然敬父执,问我来何方。

yí rán jìng fù zhí ,wèn wǒ lái hé fāng。

정중하게 부친의 벗을 맞이하고, 내가 어디서 오신 분이냐 묻고는.


问答乃未已,驱儿罗酒浆。

wèn dá nǎi wèi yǐ ,qū ér luó jiǔ jiāng。

내 대답을 다 마치기도 전에, 그대의 자녀들은 술과 음식을 가득 내온다.


夜雨剪春韭,新炊间黄粱。

yè yǔ jiǎn chūn jiǔ ,xīn chuī jiān huáng liáng。

밤 비를 맞으며 푸른 부추 끊어오고, 새로 밥을 지어 먹어보라 하네.


主称会面难,一举累十觞。

zhǔ chēng huì miàn nán ,yī jǔ lèi shí shāng。

그대는 이렇게 만나는 것이 어려운 기회라 하며, 한 번에 십여 잔 술을 들이켠다. 


十觞亦不醉,感子故意长。

shí shāng yì bú zuì ,gǎn zǐ gù yì zhǎng。

십여 잔 술조차 (나를) 취하게 할 수 없음은, 옛 친구의 깊은 정 때문일 것이리라. 


明日隔山岳,世事两茫茫。

míng rì gé shān yuè ,shì shì liǎng máng máng。

날이 밝으면 높은 산들로 헤어지게 될 것이니, 세상사 그대도 나도 아득하구려. 

 

 

 

 

 

1. 시문 해석

人生别离不能常相见,就像西方的参星和东方的商星你起我落。
今夜是什么日子如此幸运,竟然能与你挑灯共叙衷情?
青春壮健年少岁月能有多少,转瞬间你我都已经两鬓如霜。
打听昔日朋友大半都已逝去,我内心激荡不得不连声哀叹。
真没想到阔别二十年之后,还能有机会再次来登门拜访。
当年分别时你还没有结婚成家,倏忽间你的子女已成帮成行。
他们彬彬有礼笑迎父亲挚友,热情地询问我来自什么地方?
还来不及讲述完所有的往事,你就催促儿女快把酒菜摆上。
冒着夜雨剪来了青鲜的韭菜,端上新煮的黄米饭让我品尝。
你说难得有这个机会见面,开怀畅饮一连喝干了十几杯。
喝下十几杯酒也难以让我一醉,是感受到老朋友的情谊深长。
明日分别后又相隔千山万水,茫茫的世事真令人愁绪难断。

 

 

이별하면 자주 볼 수 없게 되니, 마치 서쪽의 참성(参星)과 동쪽의 상성(商星)처럼 그대가 뜨면 나는 지는 것과 같다네. 

오늘 밤은 무슨 날이기에 이리도 운이 좋아 그대와 함께 진심을 나눌 수 있는 것인가? 

건장한 청년시절 얼마나 되기에, 그대도 나도 이미 귀밑머리가 서릿발처럼 되었구나.  

소식을 듣기에 지난날 벗들은 대부분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하니, 나는 마음이 울렁거려 연신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네.  

이별한 지 20년이 지난 후에 다시 찾아 뵐 기회가 생길지 정말 생각지 못했소. 

그때 이별할 때에 그대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었는데, 어느새 그대의 자녀들이 가정을 꾸렸구려.

그대의 자녀들은 예의 바르게 웃으며 부친의 벗을 환영하고, 내가 어디에서 온 사람이냐고 따뜻하게 묻는다. 

내 지난 일들을 다 얘기하기도 전에, 그대는 자녀들을 재촉해 술과 음식을 가득 내와서는.

밤 비를 맞으며 싱싱한 부추를 끊어오고, 새로 지은 황미밥을 나에게 먹어보라 한다. 

그대는 이렇게 만날 기회를 어렵게 얻은 것이라 말하며, 연속으로 십여 잔 술을 들이켜는 구려. 

십여 잔 술도 나를 취하게 하기 어려우니, 그것은 오랜 벗의 깊은 정 때문일 것이오. 

내일 이별하면 또 천 개의 산과 만개의 물로 나뉠 것이니, 아득한 세상사 걱정이 끊이지 않소. 

 

 

 

 

 

2. 주석

  • 卫八处士:위팔 처사, 처사는 벼슬을 버리고 은거하는 사람을 말한다. 8은 처사의 순번이다. (八,是处士的排行)
  • 动如~:움직임이 마치 참성(서쪽 별 이름)과 상성(동쪽 별 이름) 같다. 만나기 어렵다.
  • 苍 : 회백색(灰白色)
  • 成行(háng):자녀가 많다. 
  • 父执:부친의 벗을 맞이하다. 词出《礼记·曲礼》:“见父之执。”意即父亲的执友。执是接的借字,接友,即常相接近之友。
  • 乃未已:(=未及已), 다 말하기도 전에 이미
  • 驱儿:(=儿女) 자녀
  • 罗:술과 음식을 가득 차리다. 늘어놓다. (=罗列酒菜)
  • 黄粱:황색 쌀, 황미(=黄米) 
  • 主:주인(=主人) 즉 위팔(=卫八)을 말한다.
  • 累:연이어(=接连)
  • 故意长:오랜 벗의 깊은 정(=老朋友的情谊深长)
  • 山岳:(=西岳华山) 
  • 世事:세상사 (包括社会和个人)
  • 两茫茫:내일 작별한 후에 두 사람의 앞날을 서로 알 수 없다. 

 

 

 

 

 

3. 창작 배경

이 시는 대략 서기 759년(당 숙종 건원 2년) 봄, 두보가 화주 사공(华州司功)으로 군에 입대할 때 지은 것이다.

두보가 화주로 돌아갈 때 봉선현(奉先县)을 지나다가 옛 벗인 위팔 처사의 집에 방문한다. 

하루 저녁 만남을 갖고는 또 작별을 하게 되어 이 시를 지어 위팔 처사에게 주었다. 

 

 

 

 

 

4. 두보(杜甫 ; 712-770)

[자 - 자미(子美) / 호 - 소릉(少陵)]

 

 

두보(杜甫 ; 712-770)

 

 

중국 당나라 최고의 시인으로서 시성(詩聖)이라 불렸으며, 그의 시는 시로 표현된 역사라는 뜻으로 시사(詩史)라 불린다. 

두보는 당대(唐代) 위대한 현실주의 시인으로 나라와 백성을 걱정하였다. 

그의 시는 약 1400여 수가 전해지며, 시예(诗艺)가 뛰어나 중국 고전시 중에서도 추앙을 받으며 그 영향력도 매우 깊다.

 

두보와 이백을 합해 "이두(李杜)"라고 불리기도 한다. 

 

[자료 : 바이두 백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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